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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적

자전거 구입!!! (글만 길고 사진은 쪼금...ㅡ.ㅡ;)

by segim 2009. 8. 17.
아주 오래전 자전거를 탔었습니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처음 내 발로 패달을 밟으며 앞으로 나아가던 그 느낌......
생전 처음 느껴지는 속도감......

그 자전거는 파랑색 프레임에 빨간색 안장과 손잡이를 한,
지금 생각해보면 꼭 슈퍼맨의 의상같은 색깔을 한 '88선경스마트'자전거 였습니다.
(핸들 앞에 크게 88이라고 적혀 있었음! 꼭 카페레이서 스타일의 오토바이크 처럼
타원형 판에......)


잠깐 오락실에서 한눈을 판 사이에 도선생이 들고가 버리지만 않았더라도
동생도 아마 그 자전거를 타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럼 싫었으려나?)

어쨌든 동생은 후에 같은 자전거점에서 '손오공'이란 자전거를 구매해서 타고 다니게
됩니다.
그 자전거는 검정색 프래임에 검정색 안장을 한 자전거 였습니다.

후에 몇년이 흘러 다시 한대의 자전거를 구매하게 됩니다.

현재는 잘 볼수 없는 독특한 프레임,
(비슷한 프레임으로 GT아발란체 시리즈가 있습니다.)
눈에 잘띄는 형광색 도색,
COREX사의 "PIONEER'였습니다.

처음 맘에 들었던 자전거는 너무 비싸, 다른걸 찾던중 맘에 들어서 선택을 하였는데,
가격까지 괜찮았던 걸로 기억됩니다.

중, 고교 시절 한번씩 주말에 친구들과 농구를 할때면 항상 애용하던 자전거 였습니다.
농구공은 스포츠 가방에 넣고서는 친구들과 함께 대학 농구 코트에 가서
농구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즐겁던 시절을 함께 보낸 자전거 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대학을 입학하고, 군대를 가면서 자전거를 한동안 잊고 살았습니다.
꽤 오랜기간이었죠.

이런 자전거가 다시 부활한 것은 직장을 다니면서 근무지 까지 출퇴근을 하기 위한
수단을 생각하던중 이었습니다. 몇일동안 녹슨부분을 닦아내고 다시 기름칠을 하니
예전처럼 잘 달려 주었습니다. 정말 예전 친구가 한동안 연락을 잊고 살다가 다시금
친해진 기분이었습니다.

다시 직장이 바뀌어 예전보다 집에서 더 가까워진 관계로, 자전거가 필요없게 되자
마침 출퇴근으로 다른 교통수단을 강구하시던 김작가님의 품으로 자전거가 들어가
버렸습니다.


자전거에 대한 별 생각없이 하루하루를 지내던중,
가슴이 답답한 어느날, 가볍게 스피드를 즐길만한게 자전거가 만한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자전거에 대한 정보 수집에 들어갑니다.

이런 저런 정보들과 인고의 생각들을 거쳐서 선택된 자전거는 '빌리온EX'
하지만 재고가 없었고, 처음에는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나온
빌리온은 괜찮아진 구동계만큼이나 가격도 올라 있습니다. 거기다가 부산에서는
조립이나 기타 서비스를 해주는 샵도 없었습니다.

이럴거면 차라리 제돈 주고 샵에서 사자! 마음을 먹고 알아본 곳이 바이키 매장
이었습니다.
온라인으로 보았을때도 평도 좋았고, 전국에 매장도 있어서 서비스나
물품 조달이
괜찮아 보였습니다.

자전거를 볼때 프레임 부분의 수평 탑튜브를 눈여겨 봅니다.

현재의 자전거들은 대부분 수평이 아니라 안장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도록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제조 원가 절감 상의 이유와 설계상의 안정성 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수는
있지만,
미학적으로 볼때 개인적으로 수평으로 보일때가 아름답고 또 아름다웠습니다.

티티카카 '트라이 앵글' 모델을 보았을때, '아! 이거다!'라고 속으로 외쳤습니다.
물론 더 좋은 모델인 지오스사의 '판토' 있었지만 '빌리온'처럼 가격이 문제였던
것이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마음에 쏙드는 수평 탑튜브!!!

벌렁거리는 가슴을 안고 바이키 부산점을 정말정말 어렵게 찾아 갔습니다.
(이날 동생과 함께한 길이 아니었다면, 즐거운 마음이 아니라 짜증이 났을지도...)

점장님께서 굉장히 젊은 분이라는 것에 놀랐지만, 자전거는 굉장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처음 타보는 미니벨로라 잠시 멈칫 했지만, 자전거는 역시 오랫동안 타지 않고 있었어도
몸이 기억해서 달려 주었습니다.

작은 크기지만, 예상외의 속도감이 즐거웠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후 해운대 주변을 돌아보면서 만족할만한 주행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자전거를 사기전, 그리고 지난 7월 31일 자전거의 구입과 그 후의 이야기
였습니다.



바이키 자전거 트라이앵글



수정을 했는데도 바퀴가 약간 늘어나 보입니다.
거추장스러운 지지대나 별로 효과가 없어 보이는 전후방 미니 반사판은 다 제거를 한
상태입니다.

구동계는 별 불만이 없습니다. 안장은 칼러는 마음에 드는데 조금은 전립선 기능이
있는것으로
교체를 할까 생각중 입니다. 동시에 핸들을 드롭바로 교체할까 생각 중
입니다. 뒷 허브에 QR레버도 장착해야 할것 같습니다. 기어는 클래식한
더듬이 기어로...
(어차피 기어 변속을 잘 안하니깐...)

조금 더 클래식 하게 가면 '베이직'모델에 달리는 앞뒤 물받이도 고려해 보고 있는
중입니다.


차대 번호는
tk0090603923 흠... 아마도 6월 3일날 생간된 923번째 모델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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