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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적

로트르담 드 파리 (앞편에 이어서)

by segim 2009. 1. 26.

설명자 ... 라기 보다는 관조자에 가까운 그랭구아 역활을 맡은
김수용씨의 '대성당들의 시대' 노래로 시작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아~ 시민회관의 음향시설...
지.못.미~!

꽤 신경을 썼을것 같은 세트에 조명도 적절히 좋았습니다.
특히 커다란 세트가 어찌나 그리도 날렵하게 움직이는지...
안에 있는 사람들이 고생 하셨을듯...

거의 바로 앞에서 보는데도
왜이리 감동이 안오던지 참...느낌이 묘했습니다.
분명히 배우들의 노래는 정말 좋은데,
그냥 멍하게 들려오는 느낌이랄까요?!

중간부분에서 에스메랄다를 놓고
세남자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소리가 찢어지기 까지 했습니다.

나중에 친구가 보내준 뮤지컬 노래를 들어보니
오히려 공연장 보다 휠씬 더한 감동이 일어났습니다.

오늘 한번 검색을 해보니 이번 공연팀으로 계속해서 공연을 하는건 아니더군요.
1역활에 2명의 배우가 돌아가면서 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분은 김해 공연부터 몇번이나 봐오면서
배우들의 면면에 대해서 설명을 차분히 해 놓으시기도 했더군요.

저도 개인적으로 한명한명 평을 하자면
클로팽 역활의 임호준씨는 어쩐지 역활에 불 충분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문종원이란 분이보이던데, 이분의 포스가 휠씬 적합한듯...

주인공이지만 그렇게 이야기의 축을 이끌어 가지 못하던 콰지모도역의 윤형렬씨는
걸쭉한 목소리로 비교적 역에 맞는 이미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에스메랄다 역의 문혜원씨는 이미지 만으로도 충분히 역을 커버하였습니다.
하지만 노래의 호흡이 조금은 부자연스럽달까?!
뭐 그래도 좋기만 하였습니다. 

그랭구아 역활의 김수용씨는 뭐 그닥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아~ 있긴 하구나 하는 정도의 존재감?!

프롤로역활의  서범씨는 조금은 오버의 경향이 보였지만
충분히 훌륭한 연기와 노래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페뷔스 역활의 김수형씨는 역활 자체로는 충분히 역의 중점에 설수 있었으나
연기력이 좀 떨어지는 듯 느껴졌습니다.
음량도 조금은 묻히는 듯한 약함이 느껴져서 아쉬웠습니다.

플뢰르드리스 역활의 김정현씨는 초반의 순수함을 표현할때는 괜찮았으나
후반의 질투에 사로잡힌 모습에서는 조금더 분발할 필요가 있을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자 조연분들, 남자 조연 분들은 정말로 수고 하셨습니다.
특히 숏컷인 여자 조연분 제가 완젼 반했습니다.
이름이라도 알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중간 20분간의 휴식시간까지 모두 보고서 나오는 길에
친구와 포스터 앞에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다음날 친구에게서(친구 사진기로 찍은 거기에) 사진을 받아보니
완젼 어색한 표정......
앞으로 좀더 자연스러운 표정과 포즈를 개발해야 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사진이었습니다.

마치고 나와서 같이 간 분들과 술한잔 하고서야 그날 일정은 끝났습니다.

뮤지컬과 연극은 언제 봐도 좋은 기분과 감동을 느끼지만,
이번 공연은 정말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날 공연을 본 사람들 모두가 입을 모아 했던 말이었습니다.

물론 지방 공연과 서울 공연에 굳이 차이를 두려고 하지는 않겠지만,
지방 공연에서는 왠지 모를 힘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배우들을 너무 혹사 시켜서 그런거라고 그냥 위안해 봅니다.

 

뮤지컬 노트르담드 파리 무대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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